#이팝나무철길에서
전주 이팝나무 철길은 이팝나무에 꽃이 필 때면 명소가 되는 곳 중 하나이다.
주차와 번잡함을 피하러 새벽을 달렸다.
주차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여럿 만들어놨으니 쉽게 네비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근처의 팔복예술공장 주차장은 주차대수도 작고 그마저 관계자들에게 우선하니 가급적 피했으면 한다.
평상시 철길출입은 금지되는데 이팝나무가 만개하는 이맘때는 출입이 허용된다.(단 10:00-18:00)까지만이다.
주말에는 기차를 운행하지 않으니 기차사진이 필요한 분은 평일을 이용하기 바란다.
자 그럼 그속으로 들어가 볼까나
가장 서러운 게 뭘까?
배고픔이다.
경험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밥 굶기가 다반사였던 보리고개에 이팝나무에 꽃이 피면 마치 그 모습이 흰쌀밥 같다 하여 나무를 보며 허기를 잠시나마 잊었다고 한다.
예로부터 이팝나무는 꽃이 풍성하게 피면 그해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은 해에는 가뭄이 든다고 해 <신목>으로 여겨진 고귀한 나무이다.
철길을 따라 하얀 이팝꽃으로 뒤덮인 꽃동굴이 만들어져 있다.
이팝나무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자기 향상이다. 쌀나무 같아 그 비슷한 꽃말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가 보다.
서서히 철길 주변이 밝아진다. 가로수와 이팝나무 사이로도 빛이 삐집고 들어온다.
도로로 늘어진 이팝나무 가지가 빛을 받으니 불그스름한 색을 낸다.
빛이 완연히 드니 세상이 눈부시다. 새벽잠을 포기한 보상을 받고도 남음이 있다.
사실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인데 늘 시즌이 아닌 때 오다 보니 이팝나무와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절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팝나무에 꽃핀건 본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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