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가볼만한곳 ] 아침이 즐겁다 ~구미 고아(낙동강) 습지에서

#구미 낙동강 고아 습지

요즘 구미 고아습지는 안개로 뒤덮여 난리네요
아는 사람만 안다는 그 오묘함의 정점에서

깊은 어둠 끝에서부터

숨 죽인 세상 끝으로부터

< 지금 고아 습지는 >

사그라질 것 같지 않은
어둠도

없어지지 않을 거 같은
안개도

영원할 것만 같은 태양도

돌아가며
약속이나 한 듯
그 시간 그곳의 주인이 된다.

분명한 건 그 누구도
독차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려와야 될 때
내려온다는 것
그건 약함이 아니라 강함이다.

용기 있는 자만이
비켜주는 걸  안다.
찰나의 권세를 내려놓음으로
영원히 산다는 걸
오래 살아본 그들은 안다.

하루의 처음이 시작된다.

저 동쪽의 끝으로부터 붉은빛이 대지를 감싸고

새벽을 가득 메운 안개를 밀어낸다.

주위가 환해지고

태동의  들숨을 거둬 마시면

하루의 날숨이 숨통을 열며 아침이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