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 사랑 ~ 스며들다

#창고사진

여러 해 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마침 써놓은 글이 있어 적당한 이미지를 찾다가 불러왔습니다.
글 내용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 스펀지 사랑 > 이즈쓰다

그런 사랑이 좋아
스펀지같이
서서히 스며드는
탁구공 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사랑 말고

사람이 좋아
사랑을 하는 것이지
사랑이 좋아
사람을 만난다는 건
도덕에 흠결이 생길 것 같아
왠지 꺼려진단 말이야

알잖아
처음엔 호감 때문이고
놓치면 후회할 거 같은
오래 함께 한다는 건
다름까지 이해할 때 가능해
선택엔 책임도 따르는 것이고

함께 한다는 건 결국
사랑 때문이 아니라
사람 때문라는걸 알게 되지
전부가 되길 원했다면
다른 부분까지도
맞추어 살아가는 거야

사랑은 참 어려워
하는 게 어려워서가 아니라
지키는 게 더 힘들기 때문이야
어려운 사랑이야
해답은
살아본 사람만이 알겠지만

스펀지 같은 사랑이 좋아
조금 늦을지도 모르지만
점점 네가 되어가니까
쟁취하는 거라지만
어쩌면 사랑은
먼저 내어줘야 되는 건지도 몰라

곰곰이 생각해 봐
처음에는 누구나 그랬거든
소중한 것 일수록
가진 다음이 중요해
지켜줄지 막 대할지
따로국밥은
사랑에는 없는 메뉴야